영화 & 드라마 리뷰

넷플릭스 드라마 <소년의 시간> 실제 사건에 대해 (ft. 작가 관점)

레잇블루머 2025. 3. 23. 01:11

넷플릭스에서 이번에 나온 영국 드라마 <소년의 시간>을 이틀에 걸쳐 보고 참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 머리 속이 복잡해지더군요. 아무리 신경써도 기성세대가 10대 아이들을 100% 이해하고 어떻게 생각하고 무엇이 유행하는지 따라잡기는 어렵겠다는 생각. 그리고 SNS가 주는 폐해가 얼마나 큰 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면서, 새삼 마크 주커버그가 정말 미워졌습니다. 

<소년의 시간>을 보고 나서 검색을 돌려보니, 이 드라마가 실화 바탕이라는 언급이 여러 기사나 블로그에 나오는데, 실제로 그 실화가 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더라고요. 저처럼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 한번 찾아보았습니다. 

 

Q. 넷플릭스 드라마 <소년의 시간>은 실제 사건에 바탕을 두고 있는가?

- 결론적으로, 이 드라마는 특정 실제 사건에 바탕을 두고 만들어진 건 아닙니다. 넷플릭스 투둠(Tudum)과의 인터뷰에서 이 드라마의 제작자이자 감독이자 배우였던 스티븐 그레이엄의 인터뷰를 옮겨보았습니다. 

“어린 소년이 여학생을 [혐의상] 찌른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레이엄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 사건은 저에게 큰 충격이었어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지? 왜 소년이 여학생을 칼로 찌르는 일이 생긴 걸까? 어떤 사건이 이걸 촉발한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그런 사건이 또 발생했고, 또다시 발생했죠. 저는 정말 이 문제를 조명하고 싶었고, ‘왜 이런 일이 오늘날 일어나고 있는 걸까? 우리 사회에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 우리는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된 걸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었습니다.”

 

이어서 포브스(Forbes.com)에 다룬 기사 내용을 소개합니다

공동 제작자 잭 손은 이 시리즈가 남성의 분노에 대한 탐구에서 비롯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레이엄, 손, 그리고 감독 필립 바란티니는 남성, 아버지, 배우자, 그리고 친구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되돌아보며
“스스로에 대해, 그리고 남성이라는 것에 대해 깊이 의문을 갖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저는 작가로서 이런 여정을 가본 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두려우면서도 흥분되었죠. 우리가 꼭 이야기해야 할 무언가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레이엄은 배너티 페어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맨오스피어(Manosphere)’ 개념을 알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맨오스피어는 남성 권리, 남성의 관심사, 페미니즘 반대 등을 중심으로 한 웹사이트, 블로그, 포럼 및 온라인 커뮤니티 네트워크를 뜻합니다.
“잭(손)이 저에게 이 개념을 설명해주기 전까지 저는 그런 게 있는지도 몰랐어요. 그런데 듣고 나서 정말 충격을 받았습니다.”

한편, Adolescence의 공개는 영국 사우스포트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의 판결 이후 이뤄졌습니다.
2024년 7월, 테일러 스위프트 테마 댄스 워크숍에서 세 명의 여학생을 살해한 액셀 루다쿠바나는 최소 52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이 드라마가 해당 사건이 발생하기 몇 개월 전에 기획 및 집필되었으나,
그 시기가 특히 사회적 맥락에서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출처 - (https://www.forbes.com/sites/monicamercuri/2025/03/14/is-netflixs-adolescence-a-true-story-heres-what-inspired-the-crime-drama/?utm_source=chatgpt.com)

 

Q. 넷플릭스 드라마 <소년의 시간>을 쓴 작가의 말

- <소년의 시간>을 감독과 공동집필한 잭 쏜(Jack Thorne)은 1978년생의 영국의 극작가인데요, 이 사람이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에 저도 크게 공감이 갔습니다. 

요약하자면, 우리는 소셜미디어(SNS)를 담배처럼 다루어야한다. 

인데요, SNS가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그대로 하게 쥐어주는 건 옳지 않다는 겁니다. 담배의 경우, 몸에 해롭기 때문에 성인이 되기 전에 피우지 못하도록 사회가, 국가가 나서서 미성년자들을 보호 하지 않습니까?

비슷한 논리의 연장선상에서 SNS 역시 정신적으로 매우 해로울 수 있기 때문에 사회가, 어른들이 개입해야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잭 쏜은 자신은 자신의 아들에게 14살이 되기 전까지는 스마트폰을 주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출처 : https://www.thetimes.com/culture/tv-radio/article/adolescence-writer-jack-thorne-netflix-series-29h5sccpp?utm_source=chatgpt.com&region=global

 

 

끝으로 이 드라마에서 아주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던 배우 오웬 쿠퍼(Owen Cooper)의 사진을 올리며 마무리해보겠습니다. 

https://uk.news.yahoo.com/adolescence-owen-cooper-wuthering-heights-film-club-13003606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