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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백만장자 시크릿, 하브 에커 (Secrets of the Millionaire Mind by T. Harv Eker)

by 레잇블루머 2020. 6. 1.

지금의 제 인생은 해가 활짝 떠오르기 직전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이 책에 대해 알게된건 어제 읽은 미라클 모닝 때문입니다. 미라클 모닝의 저자 할 엘로드가 추천 서적 중 하나로 이 책을 꼽았는데 리디셀렉트에 있어 별 생각없이 추가해두고 오늘 바로 읽어보았지요. 백만장자 시크릿이라니... 평소같았으면 '제목이 왜 이렇게 싼티가 나지?'라고 생각하며 절대 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할 엘로드 같은 이가 추천하는 데에는 뭔가 이유가 있겠지 싶어 우선 읽어보고 아니다싶으면 덮자 라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했고 오전에 읽기 시작하여 오후 4시에 이른 지금 완독하였습니다. 

  이 책은 무려 2005년에 나온 책입니다. 현재가 2020년이니 벌써 15년이 지났다는 뜻이지요. 때문에 이 책의 곳곳에서 이런 시간 차이를 느낄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부자가 되기 위한 방법을 배우기 위해 세미나나 테이프 등에 돈을 쓰라는 조언을 하고, 비활동 소득을 창출하는 방법으로 다단계(네트워크 마케팅)을 추천합니다. 책이 쓰여진 시점과 읽는 시점의 차이로 발생하는 이러한 괴리들을 너그럽게 이해하며 넘어가준다면 이 책에는 분명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좋은 조언들이 가득합니다. 

 

 

  이 책은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전략을 알려주기보다는 부자가 되기 위한 마음의 기초체력과 구조를 다지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 책의 초반부 내용이 가장 큰 깨달음을 주었고 와닿았는데요, 바로 부자가 아닌 대부분의 사람들이 돈에 대해 부정적인 관념을 가지고 있고 이는 기본적으로 어린 시절의 경험들과 부모님의 가르침에서 기인한다는 것입니다. 가난하거나 그럭저럭 먹고살만한 수준을 유지하며 사는 보통의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흔히 이런 말을 합니다.

돈이 전부는 아니다. 돈이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 먹고살만큼만 있으면 된다. 인생에서 중요한건 돈이 아니다. 등등... 

 

  저도 비슷한 말을 듣고 자랐던 것 같습니다. 평생 돈이 중요하고 부자가 되어야 한다는 말은 누구에게서도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좋은 직업을 가져야 한다. 집 한채는 있어야 한다. 저축을 해라 등등의 말은 귀에 박히도록 들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부자는 탐욕스럽고 탈세같은 불법행위를 저지르기도 하며 이기적이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깔려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 한국 문화의 유교적 배경에서 비롯된 공동의 믿음을 공유하고, 독재를 거치며 비정상적으로 성장한 재벌들의 반사회적 행위의 반복, 빈부격차의 심화, 부동산 투기를 통해 졸부의 대열에 올라선 베이비붐 세대 등을 보며 어느새 부자는 나쁘다 라는 생각을 키워왔던 것이지요. 

  하브 에커는 이러한 경제 청사진, 기존의 프로그램을 깨부수고 부자가 되기위한 새로운 마인드셋을 구축할 것을 종용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한 근거를 책 전반에 걸쳐 제시하면서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으며 그렇게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가르칩니다. 적극적인 행동 지침들을 열정적인 어조로 전달하는 저자 덕분에 읽는 내내 몸은 가만히 앉아있지만 마음은 으쌰으쌰하게 되는데요, 몇 가지 개인적으로 인상깊게 읽은 부분들을 공유합니다. 

 

부자들의 생각은 가난한 사람이나 중산층 사람들과 달랐다. 결국 나는, 나를 부자가 되지 못하게 가로막는 것이 나 자신의 생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18p
내적으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큰 돈과 마주치면, 그 돈은 금세 없어지고 기회는 사라진다. 28p
돈은 결과다. 부자는 결과다. 건강도 결과다. 질병도 결과다. 당신의 몸무게도 결과다. 우리는 원인과 결과의 세상에 살고있다. 33p
어렸을 때 돈에 대해 들었던 말들이 모두 당신의 무의식에 남아있다는 점이다. 이런 말들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당신의 경제적인 생활을 운영해나가는 청사진의 일부로 자리 잡는다. 42p

 


 

문제는 옳다고 믿는 선택이 성공적인 선택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이다. 당신이 매우 합당하다고 생각하는 그것이 실제로는 계속해서 한심한 결과물을 내놓고 있을 수 있다. 76p 
습관의 종류가 2가지라는 점은 잘 모르는 것 같다. '하는 습관'이 있고 '하지않는 습관'이 있다. 당신이 지금 하고있지 않은 것들은 모두 '하지 않는 습관'이다. 80p
부정적인 에너지에는 전염성이 있다. 따라서 불평 많은 사람들과는 되도록 멀리 떨어지는 게 상책이다. 88p
앞으로 일주일간 절대로 불평하지 말라. 입 밖으로 불평을 내뱉는 것 뿐만 아니라 머리 속으로 생각하는 것도 안된다. 일주일 내내 지켜야 한다. 89p

 


 

결심'decision'이라는 단어는 라틴어 'decidere'에서 유래한 것으로 '다른 대안들을 잘라 없애다'라는 뜻이다. 
경제적으로 성공을 거두지 못한 사람들은 자기가 감당할 만한 일과 모험하고 희생하려는 정도에 한계를 그어두고 있다. 뭐든지 다하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더 깊이 들어가보면 성공을 위해서 이 정도 일은 할 수 있고 그 이상의 일은 할 수 없다는 조건들이 정해져있다. 107p 
부자들은 근거있는 위험에 뛰어든다. 치밀하게 조사하고, 부지런히 움직이고, 확실한 정보와 사실을 기반으로 결정한다. 123p 
가난한 사람들도 기회가 오면 잡을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들이 하는 일이라고는 '핑계 대며 시간 벌기'가 고작이다. 덤벼들기가 무서워서 우물쭈물 망설인다. 몇 주일, 몇 달, 심지어 몇 년까지 미뤄두다가 대개는 기회를 잃어버린다. 기회를 놓치고 나서야 그 상황을 합리화한다. 124p
요점은 행운을 포함하여 가치 있는 것은 모두 다 당신이 행동을 하지 않는 한 찾아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124p 

 


 

가난한 사람들은 자신과 자신의 능력을 믿지 않는다. 그래서 미리 모든 것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리 다 알기 전에는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는다. 결국 '준비, 발사, 그리고 조전'의 긍정적인 태도를 지닌 부자들이 행동을 시작하고 대개 그들이 승리한다. 128p
홍보를 하면 자신의 '품격'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것은 나는 특별하다는 식의 '거만증 증후군'이다. 내가 가진게 필요하면 사람들이 어떻게든 알아내서 찾아올 거라고 믿는다고나 할까. 157p 
우리가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한 그 무엇도 의미를 지니지 못한다. 스스로 가치있다 말하면 그런 것이다. 스스로 가치 없다 말하면 가치 없는 사람인 것이다. 어느 쪽이건 당신은 스스로 지어낸 이야기에 따라 살아간다. 174p 
잘 받는 사람이 되도록 연습하라. 칭찬을 들을 때마다 "고마워요"라고 말하자. 그 사람을 똑같이 칭찬해주려고 하지 말라. 상대의 칭찬을 '빗나가게' 하기 때문이다. 그 칭찬을 충분히 받아들이고 소유하라. 184p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될 만큼 연구한 다음에 그 분야에 투자를 시작하라. 245p 
활동적인 소득에서 비활동 소득으로 초점을 바꿔라. 245p 
'쉬운 일만 하려고 하면 인생이 힘들어질 것이고, 힘든 일도 기꺼이 하려고 하면 인생이 쉬워질 겁니다.' 부자들은 쉽고 편한 행동을 찾지 않습니다. 251p 
마크 트웨인이 이런 상황을 잘 지적해냈다. "내가 고민했던 수천 가지 문제 중에서 대부분은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다." 254p 
가난한 사람들은 자신이 옳다고 증명하려 애쓴다. 자신이 다 알고 있는 것처럼 위장하면서 단지 운이 나빠서 세상이 잘못되어서 가난하게 하루하루 근근이 사는 거라고 생각하려 든다. 263p 
코치로 삼으려는 사람의 배경을 파악하라. 그가 당신이 추구하는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인지 확인하라. 271p 

 

 

  개인적으로는 이 책이 저에게 주는 가치는, 부자가 되기 위한 마인드를 잡는 방법 보다는 제 스스로가 지금까지 '가난한 사람'의 고정관념과 생각을 가지고 살아왔다는 점을 깨닫게 해준 데 있습니다. 저자가 가난한 사람은 이렇다 저렇다 짚어줄 때마다 그게 딱 저 스스로와 같아서 어찌나 찔렸던지요.

  저는 개인 사업을 7년전 시작하였는데요, 당시 국내에서 알아주는 IT 기업의 회장님과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분 말씀이 향후 비전이 있는 일이라며 잘 키우면 크게 되겠다고 말씀하셨지요. 함께 할 동업자 후보도 몇 명 놓고 고심했는데, 한 분은 직원을 고용하고 규모를 크게 키우고자 한 반면, 다른 분은 소소하고 안전하게 해나가는 방식을 선호했습니다. 가난한 사람의 마인드를 가지고 있던 저는 이 두 분 중 후자를 선택했고 제 사업은 7년동안 정말로 딱 동업자와 저만 먹고살 수 있을 만큼만 유지되었습니다. 그마저도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를 맞이하며 강제 휴업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이 책은 부자가 되기 위한 실질적인 전략을 제시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부자가 되기 위한 마음가짐을 잡아주는 훌륭한 조언자 역할을 합니다. 더이상 예전처럼 직장 수입과 연금에 기대어 살아갈 수 없는 21세기의 터프한 경제 환경 속에서 적극적으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나도 한번 부자가 되어보고 싶다'는 강력한 열망이 있는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마 그런 분들이라면 저보다 훨씬 더 전에 읽어보셨을 것 같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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