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오리가노1 로마에서의 마지막 며칠 우리 아버지가 중간에 잠들지 않으시고 끝까지 본 영화가 2개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천녀유혼이고, 다른 하나가 바로 글래디에디터이다. 심지어 이 글래디에디터는 2번을 보셨다. 어지간한 영화는 수면제에 불과한 우리 아버지가 끝까지 보셨다니, 그 사실 하나만으로 이 영화가 얼마나 재미있게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다. 남편과 나도 우리 로마 여행의 하이라이트로 콜로세움을 정해두고 떠나기 이틀 전에 그 곳으로 향했다. 그 전 밤 글래디에디터를 다시 한번 봤음은 물론이다. 콜로세움의 입장권을 사는 줄이 아주 길기 때문에, 포로 로마노에 먼저 가서 통합 입장권을 끊은 후 콜로세움으로 가면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입장할 수 있다고 하여 그렇게 했다. 가까이에서 구석구석 보기 전에 우선 팔라틴 언덕(Palatine) 언덕.. 2015. 3.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