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로렌조성당1 지난 주말의 피렌체 3월이 되었다. 아주 춥지는 않지만 비가 자주 오고 구름이 꼈던 피렌체의 겨울도 어느덧 물러가고 봄이 왔음을 물씬 느끼게 된다. 오늘 산책길에 마주친 사람들 중엔 시원하게 셔츠나 티셔츠만 입고 있는 이들이 많았고 별 생각없이 겨울 잠바를 걸치고 온 이들은 더운 기색이 여지없이 엿보였다. 나도 티셔츠 위에 스웨터를 입고 나갔다가 땀이 나서 스웨터는 벗어버리고 허리에 대충 두르고는 피렌체의 좁은 미로같은 길들을 걸어다녔다. 오늘은 발리에 있는 친구에게 웨딩 선물을 소포로 보내보았는데, 이탈리아에서 우체국을 이용하는 것은 처음이고 게다가 이탈리아어를 전혀 못하기 때문에 긴장하면서 서둘러 출발했다. 새벽에 잠들고 정오 즈음해서야 일어나는 나로서는 서둘렀다고 했는데 막상 우체국에 12시 좀 넘어 도착하니 어이없게.. 2015. 3.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