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매일같이 맥주를 마시고 자서인가 아침에 일어났는데 뭔가 잠이 더 필요한 기분이었다. 조식을 먹고 올라와서는 다시 기절했는데, 그러고 나서 어슬렁어슬렁 오후 1시가 넘어서야 근처에 위치한 차이나타운으로 점심을 먹으러갔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꿔바로우가 맛있는 동북인가라는 식당이 있다길래 찾아가보았다. 주소는 22 upper cross st. 지금 있는 아모이 호텔에서 걸어서 5분 거리.
허름하면서도 정겨운 동네 식당 분위기였다. 주문서는 다 중국어였지만, 메뉴는 알아보기 쉽게 영어와 사진이 같이 있었다. 이 아래 감자볶음을 다음에 꼭 시켜봐야지 하고 사진 찍어 두었음.
이윽고 시킨 음식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우선 감자, 가지 반찬. 아.. 맛있었다.
오늘의 메인 디쉬, 꿔바로우. 14 싱가포르 달러. 훌륭했다. 배불렀는데 이건 다 먹었다.
이건 국 대신 시켰는데, 가격이 4달러여서 작은 1인용 수프가 나오는줄 알았더니만 완전 큰 그릇에 나왔다. 남편이랑 열심히 먹었건만 절반도 못먹었어..ㅠㅠ
이건 물만두.
이 외에 볶음밥도 하나 시켰는데, 나중에 보니 너무 많이 시켰더라. 호텔 냉장고가 작아서 싸갈수도 없고. 너무 많이 시켰다고 속으로 크게 후회했다. 이렇게 많이 먹었는데 39달러 정도 나왔다. 싱가포르 여행하면서보니 외식하면 한끼당 두 사람이 보통 60-70달러 쓰는거 같은데, 그에 비하면 저렴하게 먹은 편이라고 스스로를 위안하였다.
배를 채우고는 마리나베이로 가기 위해 방향을 틀었다.
삭막한 빌딩들 속에 그나마 이런 멋지고 큰 나무들이 있어 참 좋았다.
럭셔리한 샵들이 즐비하고 번쩍번쩍한 마리나베이 샌드 쇼핑몰 도착. 이탈리아 베니스를 모방한 것인가. 이런 좁은 강 비슷한 것을 조성해놓고 이 위에 배를 띄워 실제로 사람들을 태운다. 가격은 1인당 10달러.
필요한 물건들을 대충 구입하고 호텔로 돌아와서 쉰 뒤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발리에 살고있으니 한국 음식 먹기가 어려운데 근처에 한국식당이 많아서 그 중 한 곳을 골라서 들어가보았는데, 한국노래도 크게 나오고 항정살을 구워먹으면서 익은 파김치를 먹고있노라니 정말 순간 한국으로 이동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 타이거 맥주 한병 나 혼자서 비우고 파절이를 곁들여 고기를 구워먹고 나오니 이렇게 예쁜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밥먹으러 나오기 전에 안좋은 일이 있어서 기분이 침체되어 있었는데, 어느새 순간 잊어버렸음. 싱가포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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