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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에서 살기3

늘어지고 있는 요즈음 내 파트너 언니와 남편분이 발리에 오셔서 함께 지내고 있다. 3주 일정으로 오셨는데 함께 띵가띵가 놀다보니 벌써 1주일이 훅 지나가버렸다. 파트너 언니가 오면 더 열심히 미팅도 다니고 장소 답사도 다녀야지 했었는데, 그냥 막 늘어지고 있음..;; 어제는 우붓에 있는 로카보어 레스토랑에 가서 와인 페어링까지 해서 7코스를 3시간 30분동안 먹고는 쇼핑하고 왔는데 그거 했다고 완전 모두 지쳐서 오늘 아무것도 안하고 다들 늘어져있다. 언니는 누워서 음악 듣고, 남편은 태닝하겠다고 누웠다가 수영하고 있고, 나는 오전부터 블로깅 삼매경. 사진 정리하다보니 (최근엔 거의 사진 찍을 의욕도 없지만) 몇 장 찍어놓은게 있어서 올려본다. 이 집 찾는데 큰 도움을 주었던, 지금은 친구가 된, 현지 친구들을 초대해서 점심을.. 2015. 7. 1.
발리에서 삼시세끼 해먹고 살기 어제 고객 웨딩 한건을 마쳤고, 다음주의 한 건을 더 하면 상반기 예약된 웨딩은 모두 마무리가 된다. 즉, 이제 띵가띵가 놀 시간이 되었다는 것. 기념으로 어제 발리의 대표 일본/한국 슈퍼라고 할 수 있는, 파파야 슈퍼마켓에 들러 잔뜩 장을 봐가지고 왔다. 일요일 점심에 현지 친구들이 오기로 해서 불고기를 해주기로 했는데, 조금 비겁하지만 한국의 불고기 소스를 사가지고 왔다. 저번 포스팅에서 적은거 같은데, 우리 집은 번화가랑 상당히 떨어져있기 때문에 먹을 게 떨어지지 않도록 미리 먹거리를 사다 쟁여놓으려 하고 있다. 이번에도 무지하게 사들고 왔음. 그리하여 오늘 아침에는 어그적어그적 일어나 커피를 만들고, 시리얼을 먹고, 후식으로는 초코빵을 먹었고, 바로 드러누워 삼시세끼 정선편을 보다가 비빔국수가 나.. 2015. 6. 20.
발리에서의 일상 그리고 생애 첫 스쿠터 구입 잘 지내고 있다. 밤마다 들려오는 개구리들의 합창과 게코의 울음소리도 익숙해졌고, 옆집에서 불어오는 소똥 냄새 바람도 싫지 않다. 어쨌거나 블로그를 시작했다는 것 자체가 내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는 증거. 아. 지난 6개월간은 정말 일이 많았다. 우리집 데이베드에서 누워서 스마트폰을 하다가 하늘을 봤더니 이뻐서 카메라로 손을 뻗어 사진을 찍었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내가 이 예쁜 자연에 둘러싸여있는데, 고작 스마트폰으로 기분 나쁜 뉴스나 보고있어야겠어?' 우리집 나의 사무실. 저 책상에 앉아서 작업을 한다. 웨딩이 있는 날엔 나가서 현장을 보고 오지만, 그게 아니면 그냥 여기 주구장창 앉아있다. 저기 앉아있으면 바로 옆집에 사는 프랑스인 가족이 틀어놓는 음악 소리가 들려오는데, 내가 선택하지 않은 음악을.. 2015. 6.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