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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유럽

[프랑스 남부 로드트립] 안시(Anncey), 프랑스 속 스위스

by 레잇블루머 2015. 3. 29.

어제 늦은 오후 스위스 가까운 곳에 위치한 프랑스 안시(Anncey)에 도착했다.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동굴처럼 아늑한 식당에서 저녁을 들고, 푹 자고 일어나 본격적인 안시 구경에 나섰다. 카메라를 두 손에 꼭 쥐고 관광객 모드로 열심히 사진을 찍어보았는데, 오늘 마침 안시 구시내 전체를 가득 메우는 벼룩시장이 열려서 볼거리가 많았다. 그간 유럽에서 본 시장 중 가장 큰 규모였는데, 그만큼 볼거리도 많았다. 



유럽엔 귀여운 강아지들이 많은데, 생김새만큼 성격도 개성있는 애들이 많다. 


ㅎㅎ 귀여워. 



오늘 벼룩시장에서 본 것들 중 가장 creepy 했음





아래는 남편이 사고 싶다고 했던 물건들.

사다가 집에다 걸어놓으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 부부는 지난 10월 이래 정착을 못하고 여기저기를 떠돌고 있어서, 이게 가장 큰 문제다. 마음에 드는 걸 보아도 사지를 못해. 둘 데가 없어서. ㅠㅠ




아저씨가 뭘 드시는데 옆에서 강아지가 너무 애처롭게 쳐다보는 것이다. ㅋㅋ

ㅋㅋㅋㅋ

동물들의 단순한 저런 행동들을 보고 있노라면 묘하게 마음이 편안해진다. 



벼룩 시장을 어느 정도 보고는 계속 안시 구시가를 걸어다녔다. 




프랑스 남부로 내려오니 파리의 건축물들보다 더 오래된 듯한 외양의 건물들이 많이 보인다.
















안시 관광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Island palace'. 갤리선의 모양을 닮은 이 건물의 가장 오래된 부분은 12세기에 지어졌고 이후 계속 증축 및 용도 변경을 해왔다. 감옥으로도 쓰였고, 법원으로도 쓰였다는데 참 아이러니하네. 









안시는 역시 호수가 아름다웠다. 

멀리 만년설이 구름처럼 드리운 산들로 둘러싸인 깨끗한 안시의 호수. 어떻게 이렇게 깨끗할수가..






프랑스의 스위스 같은 느낌이랄까. 안시. 

깨끗하고 귀엽고 활기찬 예쁜 도시이다. 남편이 계속 묻는다. "안시에서 2밤 자길 잘했지?" (본인이 2밤 자자고 했기 때문에)

더 받아주다간 안시에 눌러앉자고 할 기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