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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22

늘어지고 있는 요즈음 내 파트너 언니와 남편분이 발리에 오셔서 함께 지내고 있다. 3주 일정으로 오셨는데 함께 띵가띵가 놀다보니 벌써 1주일이 훅 지나가버렸다. 파트너 언니가 오면 더 열심히 미팅도 다니고 장소 답사도 다녀야지 했었는데, 그냥 막 늘어지고 있음..;; 어제는 우붓에 있는 로카보어 레스토랑에 가서 와인 페어링까지 해서 7코스를 3시간 30분동안 먹고는 쇼핑하고 왔는데 그거 했다고 완전 모두 지쳐서 오늘 아무것도 안하고 다들 늘어져있다. 언니는 누워서 음악 듣고, 남편은 태닝하겠다고 누웠다가 수영하고 있고, 나는 오전부터 블로깅 삼매경. 사진 정리하다보니 (최근엔 거의 사진 찍을 의욕도 없지만) 몇 장 찍어놓은게 있어서 올려본다. 이 집 찾는데 큰 도움을 주었던, 지금은 친구가 된, 현지 친구들을 초대해서 점심을.. 2015. 7. 1.
발리에서 삼시세끼 해먹고 살기 어제 고객 웨딩 한건을 마쳤고, 다음주의 한 건을 더 하면 상반기 예약된 웨딩은 모두 마무리가 된다. 즉, 이제 띵가띵가 놀 시간이 되었다는 것. 기념으로 어제 발리의 대표 일본/한국 슈퍼라고 할 수 있는, 파파야 슈퍼마켓에 들러 잔뜩 장을 봐가지고 왔다. 일요일 점심에 현지 친구들이 오기로 해서 불고기를 해주기로 했는데, 조금 비겁하지만 한국의 불고기 소스를 사가지고 왔다. 저번 포스팅에서 적은거 같은데, 우리 집은 번화가랑 상당히 떨어져있기 때문에 먹을 게 떨어지지 않도록 미리 먹거리를 사다 쟁여놓으려 하고 있다. 이번에도 무지하게 사들고 왔음. 그리하여 오늘 아침에는 어그적어그적 일어나 커피를 만들고, 시리얼을 먹고, 후식으로는 초코빵을 먹었고, 바로 드러누워 삼시세끼 정선편을 보다가 비빔국수가 나.. 2015. 6. 20.
즐거운 소란이 지나간 이후 삼촌 가족이 발리로 오셔서 우리집에서 8일간을 함께 보냈다. 만난지 20년, 부부로서 함께 산지는 18년이 된 삼촌네 부부는 중학교 2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 딸 둘을 두고 있는데, 처음하는 해외여행이라 기대와 흥분을 한보따리 품고 오셨다. 10대 아이들보다 더 호기심이 많고 열정적인 삼촌과 관광객 느낌을 한껏 내고 싶었던 외숙모 덕분에 일주일간 정말 정신없이 보냈는데, 서핑, 래프팅, 우붓시내 구경, 동물원 방문, 쇼핑, 비치워크 프리미어 극장에서 영화보기, 짐바란 씨푸드 등등 다채로운 관광코스를 쭉 밟았다. 그리고 오늘 삼촌네가 한국으로 돌아갔다.사람이 4명이나 늘어서 복작거리고 수다와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던 집에는 다시 적막이 흐르고 나는 아무일없었던 것처럼 재즈 라디오를 들으며 블로깅을 한다. 하지.. 2015. 6. 19.
발리에서의 일상 그리고 생애 첫 스쿠터 구입 잘 지내고 있다. 밤마다 들려오는 개구리들의 합창과 게코의 울음소리도 익숙해졌고, 옆집에서 불어오는 소똥 냄새 바람도 싫지 않다. 어쨌거나 블로그를 시작했다는 것 자체가 내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는 증거. 아. 지난 6개월간은 정말 일이 많았다. 우리집 데이베드에서 누워서 스마트폰을 하다가 하늘을 봤더니 이뻐서 카메라로 손을 뻗어 사진을 찍었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내가 이 예쁜 자연에 둘러싸여있는데, 고작 스마트폰으로 기분 나쁜 뉴스나 보고있어야겠어?' 우리집 나의 사무실. 저 책상에 앉아서 작업을 한다. 웨딩이 있는 날엔 나가서 현장을 보고 오지만, 그게 아니면 그냥 여기 주구장창 앉아있다. 저기 앉아있으면 바로 옆집에 사는 프랑스인 가족이 틀어놓는 음악 소리가 들려오는데, 내가 선택하지 않은 음악을.. 2015. 6. 10.
발리에서의 삶, 3일째 발리에 온지 이제 3주 정도 되었고, 앞으로 1년동안 살 집을 찾아 계약해서 들어온지는 3일이 되었다. 고르고 고르다가 멩위(Mengwi) 라는 지역에 있는 빌라를 하나 얻었는데, 그야말로 자연 속에 덩그라니 있는 집이다. 오른쪽으로는 계단식 논이 펼쳐져있고, 왼쪽으로는 이 집이 세워져있는 땅 주인이 소와 닭을 키우고 있다. 덕분에 서쪽에서 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소똥 냄새가 나는 게 여간 정겨운게 아니다. 논에서는 이른 아침과 늦은 오후에 농부들이 와서 부지런히 밭을 가는데, 멍하니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게 된다. 아주 모던한 집이고 지어진지 3개월 정도밖에 안되었지만 발리의 대 자연 속에 있는 한 개미와 게코들과의 공생을 피해갈 수는 없다. 발리에서는(아마 대부분의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그렇겠지만) 집에.. 2015. 6. 8.
발리 제이미 올리버 Experience 발리에도 제이미 올리버가 생겼다. 지난 겨울 런던 여행할 때 제이미 올리버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였던 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데, 발리에도 진출하였다니 한번 꼭 들러야지 하고 벼르고 있다가 어제 드디어 갔다. 꾸따 비치의 하드락 호텔 바로 옆, 아주 좋은 위치에 있는데 규모도 상당하고 인테리어도 뭔가 영국스러우면서도 발리와 잘 어울리게 해두었다. 어제는 발리 제이미 올리버가 문 연지 고작 4일 되던 날. 얼마나 잘 하고있는지 볼까 하고 기대하며 들어갔다. 이 사진을 찍은 자리. 즉 인도 가까이에 테이블을 잡았다. 우리가 점심시간 처음으로 들어가서 테이블이 텅텅 비어있는데, 계속 사람들이 들어오긴 했는데 야외 쪽에 앉지않고 주로 2층으로 올라가더라. 나중에 남편이 여기 매니저가 식당 투어를 시켜.. 2015. 6. 4.
좋은 발리 : Mie88, Livingstone, Seminyak beach 오늘 하루는 이렇게 보냈습니다. :) 오전 10시에 부동산 에이전트를 만나 집들을 둘러보았는데, 그 중 아주 마음에 드는 곳을 발견했다. 집주인이 프랑스인 여자분인데 목요일에 발리로 돌아온다고 해서 그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너무나 마음에 드는데, 머피의 법칙처럼, 이럴 때 꼭 놓쳐버리거나 안좋은 경우가 생길 수 있으므로 스스로에게 '너무 기대하지마'라고 강요하고 있다. 집들을 세 곳만 둘러보았는데 금방 허기가 저버렸다. 호텔 바로 앞에 위치한 국수집인 Mie88을 갔다. 저번에 부동산 에이전트랑 같이 가서 점심을 먹었던 곳인데 가격도 저렴하고 깔끔하고 맛도 좋다. 음식은 나오자마자 허겁지겁 먹어버렸으므로 사진을 찍을 정신이 없었는데, 배가 부르자 주변을 둘러보고 아, 이거 귀엽네 하면서 실내 사진만 찍어.. 2015. 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