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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발리

발리 제이미 올리버 Experience

by 레잇블루머 2015. 6. 4.

발리에도 제이미 올리버가 생겼다. 

지난 겨울 런던 여행할 때 제이미 올리버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였던 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데, 발리에도 진출하였다니 한번 꼭 들러야지 하고 벼르고 있다가 어제 드디어 갔다. 꾸따 비치의 하드락 호텔 바로 옆, 아주 좋은 위치에 있는데 규모도 상당하고 인테리어도 뭔가 영국스러우면서도 발리와 잘 어울리게 해두었다. 

어제는 발리 제이미 올리버가 문 연지 고작 4일 되던 날. 

얼마나 잘 하고있는지 볼까 하고 기대하며 들어갔다. 

이 사진을 찍은 자리. 즉 인도 가까이에 테이블을 잡았다. 

우리가 점심시간 처음으로 들어가서 테이블이 텅텅 비어있는데, 계속 사람들이 들어오긴 했는데 야외 쪽에 앉지않고 주로 2층으로 올라가더라. 나중에 남편이 여기 매니저가 식당 투어를 시켜주겠대서 2층에 올라갔었는데 사람들이 다 거기 가있더란다. 2층에 오픈 키친이 있는데 아마 그 분위기가 더 좋아서인지 아니면 더 시원해서인지 2층에 주로 앉는다고. 


바로 맞은편엔 햄버거 체인 웬디스. 그 옆엔 커피빈. 

이런거 보면 발리는 정말 국제적 관광지라는 게 실감이 난다.


발리 제이미 올리버 메뉴판. 

런던 제이미 올리버 식당하고 비슷하게 생긴 메뉴판이다.

비싸다. 가격이 거의 영국 수준인거 같은데, 여기에 21% 세금하고 서비스차지가 붙으니 정말 비싸진다. 우리도 계산할 때보니 한 6만원 냈다. 오늘 햄버거 식당에서 점심값으로 나와 남편이 거하게 먹고 지불한 금액이 한국돈으로 12000원 정도이니, 이 발리 제이미 올리버가 얼마나 현지 물가와 맞지 않는 도도한 가격을 책정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문 연지 4일밖에 안되서 다 새거다. 

하지만 이 모든게 발리의 덥고 습한 기후에 일정 기간 노출되면 머지 않아 한 수백년 된듯한 모습을 갖추게 될터.. ㅋㅋ 


우리는 여기에서 Porcini Fettucine 를 시켰다. 

핫 이탈리안 피자도 시키고 루꼴라 샐러드도 사이드로 주문했다. 


나는 탄산수. 남편은 오렌지 주스. 



피자는 맛있었다. 



파스타는 별로였다. 


파스타가 생면으로 만들어서인지 삶기 조절을 잘 못해서 푹 퍼져 나왔는데, 알단테는 아니고서라도 온도도 미지근하고 떡처럼 붙어서 실망스러웠다. 같이 나온 루꼴라는 소금을 많이 뿌려서 거의 나를 소금으로 독살하려는게 아닌가 그 의도를 의심할 정도.  때 마침 매니저가 와서 음식이 어떠냐고 물어보자, 피자는 괜찮은데 파스타와 샐러드는 이러이러하다 라고 얘기했더니, 미안하다면서 아래와 같이 디저트와 커피를 서비스로 주었다. 서글서글한 인상의 매니저의 친절에 푹 퍼진 파스타 따위야 그냥 넘어가줄 수 있었는데, 디저트까지 챙겨주다니, 실망스러운 마음이 다시 활짝 펴지기 시작 ㅋㅋ 




맛있었는데 먹다가 배불러서 푸드 코마 상태에 빠져버리는 줄. 


내 아메리카노는 맛있었는데, 남편이 자기 라떼틑 생전 이렇게 맛없는 라떼는 처음 먹어봤다고. ㅠㅠ 

맛없는 파스타를 만회하기 위해 커피를 줬는데 커피까지 그렇게 맛이 없으면 어떡하니 ㅠㅠ 발리 제이미 올리버야... 



<나의 '발리 제이미 올리버' 평점 > 

맛 

서비스 

분위기 

가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