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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생활4

어제 하루: 스쿠터 동승, 일본 라면가게 에이오바, 밤새 폭우 어제는 하루종일 오른쪽 어금니 자리가 아팠다. 처음에는 충치가 생겼나하고 열심히 양치하고 가글을 했는데, 아무리 들여다봐도 충치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그리고 발리에 오기 직전에 치과에 갔었는데 충치가 없다고 하여 어금니 레진만 교체했었기 때문에 이 갑작스러운 치통이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러던중 남편왈 "사랑니 아니야?" "아닐텐데, 나 사랑니 뽑았었는데..." "언제?""예전에. 20대 초반에.""어느쪽?""......."그렇다. 내 기억력은 정말 이 정도로 형편이 없는 것이다. 사랑니를 뽑은 사실만 기억을 하고, 어느 쪽을 뽑았는지 몇 개를 뽑았는지는 전혀 기억을 못하고 있다. 이 대화 뒤,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손가락으로 오른쪽 어금니 뒤를 만져보니 살짝 돋은듯한 이빨같은 게 느껴지.. 2015. 8. 3.
발리에서의 삶 그리고 몇 가지 새삼스러운 발견들 발리에 집을 처음 얻고 생활을 해나가면서, 발견한 신선하게 다가왔던 사실들을 적어본다. 1. 지하수를 끌어다 쓴다. : 수돗물이 아닌, 지하수를 펌프로 끌어 쓰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발리의 상당 수 집들이 이렇게 하고 있으며, 실제로 우리가 2-3주 집만 보러 다녔을 때 외국인 빌라들의 80%도 지하수를 사용하는 방식이었다. 물론 수돗물도 원하면 사용할 수 있으나 수도관이 미치지 않는 지역이 있고, 비용도 만만치가 않으므로 대부분의 발리인들은 지하수를 쓰는 듯 싶었다. 지하수를 쓰면 무제한으로 써도 물값 자체는 안든다는 사실이 마음 편하지만, 다음과 같은 단점들이 있다.- 전기로 펌프하기 때문에 약간의 전기세가 든다는 점 (때문에 가끔 정전이 되면 자동적으로 물도 못쓰게 된다.)- 갈수록 발리의 자연환.. 2015. 7. 26.
옆집 개가 새끼를 낳았어요 스쿠터를 타고 동네를 한바퀴 돌고 온 남편이 흥분해서 말을 걸었다. "옆집에 개가 새끼 낳았어!" 그 때는 집에 손님도 계시고 정신도 없을 때라 "그래? 나중에 보러 가자." 하고 말았었는데, 어제 남편이 바깥 나들이를 갔다가 또 돌아오면서 "나 옆집에 강아지랑 놀다왔는데 엄청 귀여워. **이도 같이 강아지랑 놀러 안갈래?" 하고 묻는 것이다. 당장 강아지줄 간식을 봉다리에 넣어가지고 대문을 나섰다. 이거 거짓말 안하고, 우리집 대문 앞 풍경. 이웃집에서 키우는 소들이 여기서 자유롭게 풀도 뜯어먹고 낮잠도 자면서 지내고 있다. 웃긴게 우리가 나갈 때마다 소들이 지긋이 우리를 응시한다는 것. ㅋㅋ 몇 번은 그 중 한 녀석이 신기한듯 가까이 다가오기도 했다. "아파까바르(인도네시아 말로 '안녕하세요')" 하.. 2015. 7. 19.
늘어지고 있는 요즈음 내 파트너 언니와 남편분이 발리에 오셔서 함께 지내고 있다. 3주 일정으로 오셨는데 함께 띵가띵가 놀다보니 벌써 1주일이 훅 지나가버렸다. 파트너 언니가 오면 더 열심히 미팅도 다니고 장소 답사도 다녀야지 했었는데, 그냥 막 늘어지고 있음..;; 어제는 우붓에 있는 로카보어 레스토랑에 가서 와인 페어링까지 해서 7코스를 3시간 30분동안 먹고는 쇼핑하고 왔는데 그거 했다고 완전 모두 지쳐서 오늘 아무것도 안하고 다들 늘어져있다. 언니는 누워서 음악 듣고, 남편은 태닝하겠다고 누웠다가 수영하고 있고, 나는 오전부터 블로깅 삼매경. 사진 정리하다보니 (최근엔 거의 사진 찍을 의욕도 없지만) 몇 장 찍어놓은게 있어서 올려본다. 이 집 찾는데 큰 도움을 주었던, 지금은 친구가 된, 현지 친구들을 초대해서 점심을.. 2015. 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