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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발리

나들이는 힘들어

by 레잇블루머 2015. 8. 6.


며칠전부터 오른쪽 어금니 끝부분이 계속 아팠다. 하루종일 아파서 다른 일을 못할 정도였는데, 벼르고 벼르다가 오늘 오후에 예약해놓은 치과에 갔다. 발리 갤러리아몰에 있는, 이름도 긴박한, BALI 911 DENTIST 인데, 드라마틱한 이름과는 달리 매우 프로페셔널하고 친절한 서비스로 날 감동시켰다. 깨끗하고 잘 갖춰진 시설에서 의사선생님한테서 검사를 받고 X-RAY 찍고 하니까 20만 루피아. 우리돈으로는 1만 8천원 정도. 보험적용이 안되는 외국인임을 감안할 때 나쁘지 않다. 병원 안에는 저렴하게 임플란트 또는 크라운을 씌우러온 백인 환자들이 여럿 대기하고 있더라. 

아무튼 이 병원 방문을 위해서 창구쪽에 위치한 우리집에서 꾸따의 갤러리아몰까지 무려 1시간을 차를 타고 갔다. 사실 쭉 트인 도로만 있다면 20분 만에 가는 거리인데, 발리 도로 사정이 안좋다보니 뱅글뱅글 돌고 자주 중간에 차가 멈춰서서 1시간은 무조건 잡아야한다. 때로는 1시간 30분까지도. 내리니 기진맥진하더라. 항상 그런다. 난 멀미하는 촌년. ㅠㅠ 



간단히 오늘 하루 찍은 사진들 정리하며 마무리. 


UBUDDIRECT.COM 에서 야채와 과일들을 주문했다. 이번에도 3만원어치 정도 했는데, 냉장고가 꽉 찰 정도로 많은 양이 왔다. 대충 냉장고에 넣어두고, 당장 며칠 먹을만큼만 밖에 빼놨더니 이정도. 저 무가 너무 귀엽다! 무 뒤에 있는건 레몬그라스. 내일은 레몬그라스 치킨에 도전해볼까 하고 유투브 비디오를 열심히 찾아보고 있다. 



갤러리아몰에서 점심을 먹었다. 인도네시아 현지 음식 체인인 MM JUICE 에 갔는데, 아래 사진은 바나나잎에 싼 피쉬케이크(오탁오탁)래서 주문했는데, 실망스럽게도 그냥 오뎅이 나왔다. 아마 진짜 오탁오탁은 이렇지 않을 것이다. 


얘는 그럭저럭 괜찮았다. 나시 아얌 어쩌구저쩌구. 


아래는 가격표. 남편이랑 둘이 메뉴 2개 시키고, 음료 2개 시켰더니 1만 4천원 정도 나오네. 비싸다!!!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흠 이런 가게가 있군'하고 사진을 찍어보았다. 

우리 고객 웨딩에 필요한 소품 조달을 여기서 하면 괜찮겠네 싶었다. 



내가 좋아하는 파파야 슈퍼마켓에 들러서 우엉을 샀다. 우엉차가 다이어트에 좋다길래 한번 만들어보려고.;;;

검색해보니 만드는 법은 간단하더라. 껍질에 영양소가 많으니 벗기지 말고 최대한 깨끗하게 씻어서 작게 자른 후, 햇볕에 바짝 말려서(여름엔 2-3시간 / 어떤 데는 그늘에서 2-3일 말리라고 했음), 볶은 뒤, 뜨거운 물을 부어 우려내면 된다고. 


내일은 그래서 우엉차 도전이다!